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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과거 리콜 대상이었던 차량도 인증중고차가 될 수 있는가?

인증중고차는 ‘제조사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검수한 차량’이라는 신뢰 기반 시스템입니다. 소비자께서 인증중고차를 선택하시는 이유도 바로 그 신뢰에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과거 이력 중 ‘리콜 이력’이 있을 경우, 이 차량이 과연 인증중고차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또 설령 인증이 되었다 하더라도 소비자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께서는 인증중고차를 구매한 후 차량 이력 조회를 통해 “과거 리콜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당혹감을 느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 리콜 이력이 있는 차량도 인증중고차가 될 수 있는지
  • 리콜 이력이 실제 차량 품질이나 보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 소비자가 확인하고 조심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위와 같이 크게 3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리콜관련 전문적인 시각으로 정리하여 안내드리겠습니다.

인증중고차 리콜

리콜이란 무엇이며, 인증중고차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리콜(Recall)은 제조사의 결함 인정무상 수리 조치를 의미합니다. 이는 소비자 과실과는 무관하게, 설계·조립·소프트웨어 오류 등 제조사 책임 하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정부 기관과 제조사가 공동 대응하는 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리콜은 다음과 같은 항목에서 발생합니다:

  • 제동 장치(ABS, 브레이크 유압 등)
  • 연료 시스템(누유, 가스 분출 위험 등)
  • 전자장비 오작동(에어백, 센서, 전기 계통)
  • 엔진 및 변속기 오작동
  • 배터리 과열 또는 화재 위험
  •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이처럼 리콜은 ‘중대 결함’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중고차 구매 시 리콜 이력이 있었던 차량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되게 됩니다.

 

리콜 이력이 있는 차량도 인증중고차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리콜 대상이었던 차량이라 하더라도, 제조사 또는 공식 딜러사의 내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인증중고차로 등록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반드시 다음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 리콜 조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을 것
  • 해당 리콜 항목이 인증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
  • 차량 운행이나 안전성에 현시점에서 문제가 없을 것

즉, 리콜 자체가 인증 대상 제외 사유는 아니며, “조치가 완료되었는가”와 “현재 차량 상태가 정상적인가”가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구매하는 인증중고차가 과거 리콜 대상이었다는 사실은 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법적으로 ‘의무 고지 항목’이 아니기 때문이며, 제조사와 딜러사 또한 공식 플랫폼에 해당 정보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리콜 이력이 차량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리콜 이력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 차량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조치가 완료된 차량은 제조사가 새 부품 또는 소프트웨어로 결함을 수정한 차량이므로, 일반적인 중고차보다 오히려 위험요소가 더 명확히 제거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리콜 조치가 형식적으로만 이루어진 경우
    (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조치된 차량 중 일부는 동일 증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 리콜 조치 후 추가적인 부작용이 보고된 항목
    (예: 특정 차종의 에어백 리콜 이후 센서 민감도가 과도해지는 사례 등)
  • 리콜 조치 이력이 있지만 제조사 내부 시스템상 등록이 누락된 경우
    (간혹 정비소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치된 경우 시스템 반영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차량이 과거 리콜 대상이었다면,
리콜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해당 이슈가 다른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은 없는지를 정비 이력이나 딜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브랜드별 인증 기준과 리콜 이력 처리 방식

 

현대·기아 인증중고차

  • 리콜 이력이 있더라도 조치가 완료되면 인증중고차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 단, 리콜 완료 여부는 인증 리스트에 명시되지 않습니다.
  • 소비자가 요청하면 서비스센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BMW 인증중고차 (BMW Premium Selection)

  • BMW는 인증중고차 등록 시, 리콜 이력이 시스템상 확인되면 판매 전 리콜을 선조치합니다.
  • 그러나 고객에게 별도로 고지되지는 않으며, 인증 상태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 조치 이력은 서비스센터 입고 기록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Mercedes-Benz 인증중고차 (Mercedes-Benz Certified )

  • 벤츠는 리콜 이력이 있는 차량에 대해 선조치 후 인증심사 통과 가능하며,
    과거 조치 내역은 시스템상 기록되지만 외부 고지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리콜 후 동일 부위 이상 여부는 정밀점검으로 커버하므로, 별도 감점 요인은 아닙니다.

이처럼 브랜드별로 리콜 처리 방식은 유사하지만,
소비자에게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모든 브랜드가 유사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항목은 무엇인가요?

리콜 이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추천드립니다:

  1. 자동차365 또는 제조사 홈페이지 리콜 조회 서비스 이용
    •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VIN) 입력 후 리콜 대상 여부 확인
    • 조치 완료 여부까지 함께 확인 가능
  2. 카히스토리에서 정비이력 조회
    • 리콜 조치가 보험 처리나 센터 입고로 남아있을 수 있음
  3. 서비스센터 방문 또는 전화 문의
    • “해당 차량이 리콜 대상이었는지”와 “조치가 제대로 완료되었는지” 문의 가능
    • 담당 엔지니어가 ECU 기록 및 정비 이력을 기준으로 안내
  4. 딜러에게 리콜 관련 서면 확인 요청
    • “이 차량은 과거 리콜 조치 이력이 있는지요?”
    • “해당 리콜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요청드립니다”
    • 이 질문을 통해 딜러가 이력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인증중고차는 '현재기준'이지만, 소비자는 '과거이력'까지 확인해야합니다.

 

리콜 이력이 있다는 것 자체는 인증중고차로 등록되는 데에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 리콜이 ‘정상적으로 조치되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차량에 추가적인 영향이 없는지’를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증중고차는 일정 기준 이상의 상태임을 보증하지만, 과거의 모든 이력이 완벽히 공개되거나 설명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따라서 소비자께서는 차량의 외형, 가격, 주행거리뿐 아니라 정비 이력, 리콜 여부, 서비스센터 조치 기록까지 포함한 입체적인 확인 절차를 밟으셔야 진정한 의미의 ‘믿을 수 있는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